재무제표 기초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란, 말 그대로 기업의 재정상황에 관한 여러 가지 표를 말합니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인생과 관련하여 이해하면 쉽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업은 자신의 수중에 있는 재산(재무상태표)을 활용(현금흐름표)하여, 이익(손익계산서)을 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수중에 있는 재산(자산)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내 돈, 남의 돈. 내 돈(주주들의 돈을 말합니다. 주주들은 기업의 주인이므로 주주들의 투자금은 남의 돈이 아닌 내 돈입니다)은 자본이라고 하고, 남의 돈(기업이 채권자들로부터 빌려온 돈)은 부채라고 합니다. 기업의 자산에 관한 출처를 밝힌 것을 재무상태표(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구 대차대조표)라고 합니다.
기업은 재산을 활용합니다. 영업활동을 통하여 들어온 돈을,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R&D에 돈을 쓰기도 하고(투자활동), 빌려온 돈을 갚거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의 활동(재무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업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활동을 밝힌 것이 현금흐름표(Cash Flow Statement)입니다.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는 간단합니다. 돈을 얼마나 벌었나, 즉 영업활동을 통하여 얻은 이익과 비용을 정리해 놓은 표입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Asset)과 부채(Liabilities), 자본(Equity)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산이 왼쪽, 부채와 자본이 오른쪽에 쓰여 있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회사 내에 있는 자산은 두 가지로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거, 내 거. 남의 것이 부채이고 내 것이 자본입니다. 여기에 영업을 하여 번 이익(이익잉여금)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돈을 빌려오는데는 비용이 듭니다. 빚인 부채는 당연히 채권자들이게 이자를 주어야 합니다. 주주들의 투자인 자본에 대하여는 배당을 주어야 하고, 주가를 높여 주식의 시세차익도 주어야 합니다. 자기 자본에 대한 비용이 타인자본인 부채를 사용하는 비용보다 더 큽니다.
ROE(Return On Equity)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부채가 아닌 자본(Equity)만을 활용하여 얼마를 벌었는가(Return)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자본 × 100
ROE가 14면 주주가 투자한 돈 100억을 가지고 14억을 벌었다는 말입니다. 워런 버핏은 ROE가 3년간 15가 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에 예금을 넣으면 2%를 준다고 가정해보면, ROE가 2인 기업에 투자할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무위험으로 은행 이자를 받는 것이 낫습니다.
ROE 지표는 다른 투자 지표와 함께 보아야 합니다. 동일하게 100억원의 자기자본을 가진 A, B 두 기업이 있고, 부채의 수익률은 5%라고 가정합니다. A 기업은 자기자본 100억원에 부채 100억원을 조달하여 10억을 벌었다고 한다면 ROE는 10이 됩니다. B 기업의 경우 부채를 두 배인 200억원을 조달하면 이익은 15억이 됩니다. B기업의 ROE는 15가 됩니다. 부채비율 등을 함께 보아야 진정한 ROE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